고물상에서 가져온 솥뚜껑, 새것처럼 만들 수 있을까?

2025. 2. 6. 20:47스토리

 

고물상은 요즘엔 추워서 자주 안 가지만, 날이 좋을 때는 몇 번 갔다 왔었습니다. 고철을 버릴 때도, 혹은 뭔가 사 올 때도 갔었는데요. 작년에 갔을 때는 솥뚜껑이 한편에 있길래 "나중에 작업해서 솥뚜껑 불판으로 만들 수 있겠다" 싶어서 사 왔습니다. 창고에 방치하다 최근에 꺼내봤었는데, 오래돼 보이고, 녹도 많이 났지만 갈아내는 작업을 하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더라고요.

자세한 작업 과정은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!

 

전체적인 과정

  • 원래 손잡이 제거 및 양쪽에 새 손잡이 부착
  • 녹 제거
  • 기름으로 코팅하기
  • 작업 완료

고물상에서 가져온 솥뚜껑

원래 있던 손잡이 제거

자사 불판은 솥뚜껑의 손잡이를 제거한 대신, 철로 제작한 손잡이를 측면에 용접하여 부착합니다. 이것도 마찬가지로 양손잡이를 부착하여 휴대 및 사용이 편리한 형태로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. 그런 다음, 원래의 녹을 제거 해야겠죠?

방진 마스크 및 보호구를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하여 작업하였습니다.

 

양손잡이 부착 및 녹을 갈아낸 모습

녹 제거

그라인더에 휠 페이퍼를 결합하여 제거 작업을 진행합니다. 휠 페이퍼는 쉽게 설명하자면 사포를 겹쳐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, 철 브러시보다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. 기존 코팅을 제거하지 않거나 얕게 제거한 경우 기름이 잘 안 먹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잘 제거하여 진행합니다.

녹을 제거 하면 은색에 가까운 색이 나오는데, 토치로 열을 가열하여 수분을 제거하고, 기름을 칠해서 잘 구워주면 흔히 볼 수 있는 어두운 색의 솥뚜껑이 됩니다.

 

길들이기(시즈닝)를 하는 모습

 

기름으로 코팅하기

솥뚜껑 등의 무쇠 제품에 기름 코팅하는 과정을 '길들이기'나 '시즈닝'이라고 합니다. 작업자마다 방식은 상이할 수 있지만 기름+높은 열로 굽는 과정은 동일합니다.

 

식용 기름을 사용하여 진행을 하는데, 주로 들기름을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당사는 아마씨유를 사용합니다. 뜨거운 밥에 나물, 고추장과 아마씨유를 함께 비비면 맛있는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식용 기름으로 작업합니다.

 

토치의 열이 보기보다 매우 세서 주변에 있으면 꽤 뜨겁습니다. 겨울철에는 따뜻한 편이나, 여름철에는 40도가 넘어가는 열기에 쉬어가며 작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. 기름을 한 번만 바르고 구우면 되는 것이 아닌 세-네 번을 뒤집어가며 구워서 완성합니다. 가끔 솥뚜껑이 약간 붉은 경우가 있는데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

 

작업이 다 된 모습

작업 완료

작업을 끝낸 불판의 모습입니다. 당사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솥뚜껑 불판보다 큰 사이즈(지름이 약 61cm)로, 저렇게 양손잡이를 부착해 놓으니까 자사 제품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. 지름이 넓은 만큼 무거워서 휴대하긴 어려울 것 같고, 대형 화로대는 돼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

 

당사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솥뚜껑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인데, 판매 중인 솥뚜껑에 대한 정보는 하단 링크를 확인해 보세요!

 

 

가든파이어 국내산 무쇠 솥뚜껑 불판 조선 그리들 : 가든파이어

국내산 무쇠 주물로 만든 솥뚜껑에 길들이기를 거쳐서 제작한 솥뚜껑 불판 제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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